바르샤-레알의 이승우 쟁탈전에 일본도 큰 관심…“장외 엘클라시코”

입력 2015-02-04 2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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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바르셀로나 유스팀의 이승우를 두고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영입전에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축구전문매체 게키사커는 4일 "'한국의 메시' 17세 이승우를 둘러싼 장외 엘클라시코 발발하나"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를 통해 게키사커는 "이승우를 두고 장외 엘클라시코가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승우는 현재 바르셀로나가 FIFA의 미성년자 등록 규정을 위반해 스페인의 모든 공식 경기에 1년간 출전하지 못한다. 이를 포착한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여러 클럽이 이승우의 영입을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이승우를 둘러싼 상황을 전했다.

또한 게키사커는 이승우에 대해 "13살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한국의 메시', '메시 2세' 등의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열린 AFC U-16 선수권대회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고, 대회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다"라고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어 이전부터 이승우에 대해서는 파리 생제르맹과 첼시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가 손을 내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며, "다만 내년 1월 이승우는 18세가 되고 그렇게 되면 바르셀로나 프로팀에 출전할 수가 있다. 더욱이 올해 1년은 한국에서의 시합밖에 인정되지 않아 이적이 성립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현재 일본 최대 포탈사이트 야후 재팬의 톱 페이지에 게재돼 현지 누리꾼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기사를 접한 일본의 누리꾼들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는 것은 기쁜 일", "현시점에서 이선수는 동세대에서 크게 앞서 있다. U-16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 "분명 톱레벨의 선수가 될 것이다", "네이마르때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메시의 어릴 때와 차이가 없는 기량이다” 등 이승우의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현재 단계에서는 확실히 대단한 선수이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수비의식이 없는 선수였다. 지금부터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한 포텐셜은 있지만 앞으로 고쳐나가야할 부분도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라이벌 국가의 유망주에 대해 경계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누구처럼 원숭이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는 되지 않았기를 기원한다"라고 반일 감정을 경계하거나, 함께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있던 일본의 유망주 타케 쿠보에 대한 소식을 궁금해 하기도 했다.

한편 스페인 언론 마르카 역시 최근 이승우에 대해 은 사람들이 이승우를 메시와 비교한다. 이들은 단지 같은 색깔의 유니폼을 입은 것만이 아니다"라면서 "비디오를 보면 작은 메시를 보는 듯하다. 볼을 드리블하거나 믿을 수 없는 골을 넣는 것 등이 그렇다"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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