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모두 가진 샌디에이고… 9년 만의 PS 진출하나?

입력 2015-02-10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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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쉴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이번 2014-15 오프 시즌 들어 그 어느 팀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창과 방패를 모두 손에 넣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남은 자유계약(FA)선수 중 투수 최대어인 베테랑 제임스 쉴즈(34)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계약 조건은 4년 7500만 달러 보장에 1년 옵션 포함 최대 9100만 달러.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의 선두에 세울만한 에이스급 투수를 손에 넣었다.

이에 앞서 샌디에이고는 여러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대대적인 타선 보강을 했다. 윌 마이어스(25), 저스틴 업튼(28), 맷 켐프(31)를 영입했다.

마이어스는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업튼은 지난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타선을 이끌며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또한 켐프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어깨 부상에서 해방돼 지난해 후반기 전성기 시절의 타격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홈런을 때려줄 수 있는 외야수. 이들이 없던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펫코 파크. ⓒGettyimages멀티비츠

하지만 마이어스, 업튼, 켐프는 타선을 이끌어갈 만한 능력이 있는 뛰어난 선수들. 따라서 샌디에이고는 이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이번 2015시즌, 그 한을 풀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이러한 창에 방패인 쉴즈가 추가되며 마운드의 높이는 더 높아졌다.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4위를 기록하며 타선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쉴즈는 지난 2014에는 캔자스시티 에이스로 34경기에 선발 등판해 227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강 전력을 갖추고 있는 LA 다저스와 지난해 또 다른 짝수 해의 기적을 만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착실한 전력 보강을 하며 창과 방패를 모두 손에 넣은 샌디에이고가 선두는 물론 지구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지난 1969년 창단해 지난 1984년과 199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모두 패했고,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험은 2006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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