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케빈 50득점 합작, 현대캐피탈 PO 희망 살려

입력 2015-02-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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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케빈(오른쪽).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 양진웅 감독대행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어렵다”는 말을 되뇌었다. 강만수 감독이 사퇴하는 ‘극약처방’을 감행했으나 이후 1승도 못 챙기고 10연패가 쌓였다. 현대캐피탈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카드 팀 자체가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였다. 반면 5위로 갈길 바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우리카드를 만난 덕에 한숨을 돌릴 수 있다는 듯 여유가 있어 보였다.

경기가 열리기도 전부터 이렇게 우리카드는 분위기에서 무너져 있었다. 1세트를 27-25 듀스 접전 끝에 따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세트부터 속절없이 붕괴됐다. 우리카드 용병 다비드는 1세트에서 6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려 현대캐피탈 케빈(8점 공격성공률 46,67%)과 비슷하게 버텼으나 2세트에서 무려 5개의 공격 범실을 저질렀다. 이 사이 현대캐피탈은 케빈∼문성민∼윤봉우가 3방향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25-15 완승을 거뒀다. 다비드는 3세트부턴 1점에 그친 뒤 아예 벤치로 들어가 버렸다. 제공권을 장악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8점), 케빈(6번)의 쌍포가 터지며 최홍석이 분전한 우리카드를 유린했다. 3세트도 25-21로 손쉽게 이겼다. 우리카드는 4세트도 토종선수로 꾸려 나갔으나 중반 이후를 버티지 못했다, 18-19까지 추격했으나 케빈에게 블로킹을 당한 뒤 서브 득점까지 내주며 결국 20-25로 패배, 백기를 들었다.

블로킹으로만 21점을 올린 현대캐피탈(13승15패)은 승점 3점을 추가해 4위 대한항공(14승13패)과 승점(43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문성민은 22점, 케빈은 28점을 합작했다. 우리카드는 11연패를 당하며 2승26패의 치욕을 이어갔다.

한편 1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2 19-25 25-19 25-20)로 이겨 시즌 상대 전적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승점 3점을 따내 승점 28점으로 4위 흥국생명(승점 32점)을 승점 4점 차로 쫓았다.

천안|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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