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내가 호지슨이었다면 루니 FW 기용”

입력 2015-02-16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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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주장 웨인 루니의 미드필더 기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판 할 감독은 자신이 5명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팀에 모두 다른 특성을 다해줄 수 있는 이 선수들을 단순히 득점 숫자로 평가하지만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웨인 루니가 예전의 포지션으로 돌아가는 데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로빈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 제임스 윌슨, 마루앙 펠라이니 역시 같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지난 주 ‘난 루니가 여전히 스트라이커라 생각한다’며 논쟁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판 할은 본인이 모두 다른 특성을 지닌 여러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번 시즌 맨유에서는 번리 전에서 페널티 킥 골을 더한 로빈 판 페르시가 최초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루니는 8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자신은 더 큰 그림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다른 스타일의 스트라이커들을 찾고 있다. 알다시피 나에게는 5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호지슨은 루니를 자신의 팀에 있는 다른 스트라이커들과 비교해야 하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팔카오와 판 페르시, 그리고 내가 보유한 다른 스트라이커들 중에 선택해야 한다. 그러니 내 고민은 호지슨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나와 같은 방식으로 답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판 할 감독은 “내가 일찍이 여러 차례 설명했듯 루니가 최고의 스트라이커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선택한 다른 스트라이커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각각의 선수가 어디에서 가장 크게 공헌할 수 있는지 찾아야 한다. 선수 개개인보다 더 중요한 건 조합의 문제”라며 루니의 미드필더 기용은 팀 전체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또 “그 점이 안타깝다. 호지슨의 조합에서 루니는 스트라이커의 위치에 설 때 잉글랜드 팀에 더 크게 공헌할 수도 있다.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었다면 나도 같은 위치에 루니를 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 할의 맨유는 17일 프레스턴 노스엔드 FC와 FA컵 경기를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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