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고교교감, “여학생 추행하라”며 ‘성추행팀’ 만들어

입력 2015-02-20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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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고교교감. 동아닷컴 DB

터키 고교교감, “여학생 추행하라”며 ‘성추행팀’ 만들어

터키의 한 고교 교감이 ‘성추행팀’을 만들어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을 추행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터키 현지언론들은 남부 안탈리아 고교의 한 여성 교감이 지난 9일 반장 31명을 불러 여학생들이 짧은 치마를 입지 않도록 남학생들로 구성된 ‘성추행 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교감은 “여학생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데 이는 성추행을 받아도 된다는 태도”라며 “남학생들이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을 추행하면 여학생들이 제대로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반장들로부터 교감의 발언을 듣고 지난 10일 교원회의를 열어 항의했다.

이 회의에서 한 교사가 성추행 팀 제안이 사실이냐고 따지자 교감은 “그래, 그랬다. 이렇게 심한 것을 눈감아줘서 성추행당하면 누구 잘못이냐”라고 되받았다.

교사조합 안탈리아 지부의 카디르 외즈튜르크 지부장은 “교원회의 회의록 등을 토대로 고교교감을 학생들에게 범죄를 부추긴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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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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