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마야, 구속·제구 굿”

입력 2015-02-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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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소프트뱅크 1군과 연습경기 3이닝 4안타 2실점
직구 최고 구속 145km…투구 로케이션도 우수

“구속과 제구 모두 괜찮았다.”

두산 외국인투수 유네스키 마야(34·사진)가 스프링캠프에서의 마지막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마야는 25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1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4안타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55개 가운데 38개가 스트라이크. 직구 24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4개, 체인지업 1개를 던졌다. 마야는 이미 20일 소프트뱅크 2군을 상대로 2이닝 4안타 2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야가 상대한 소프트뱅크 타선에는 4번타자 이대호를 제외한 나머지 주전 멤버들이 대부분 포진했다. 마야는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3회말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뒤 연속으로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3회까지 이미 정해졌던 투구수를 채운 터라 4회부터 왼손투수 이현승과 교체됐다. 마야는 경기 후 “2번타자(나카무라 아키라)에게만 2루타 2개를 내줬는데, 첫 타석은 상대가 잘 쳤지만 두 번째 적시타는 실투였다”고 분석하면서 “실점을 하긴 했지만 느낌은 좋았다. 준비해온 투구 로케이션이 잘 됐고, 변화구도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이날 마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슬라이더는 140km까지 나왔다. 마야는 “구속이 아직 다 안 올라온 상태지만 차차 더 나올 것 같다. 전반적으로 계획했던 페이스대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다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야가 구속과 제구 모두 괜찮았지만, 투구 패턴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강력한 5선발 후보인 이현승은 마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 4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2사 1·3루, 6회 무사 1·2루에서 점수를 주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이현승이 이틀 만의 등판이라 구위는 전보다 떨어져 있었지만, 노련하게 잘 막아냈다”고 했다. 새 용병타자 잭 루츠는 4번 타순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타선의 침묵과 수비의 실책으로 인해 0-4로 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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