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데뷔전? 특별한 느낌 없다”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김효주가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2015년 첫 티샷을 한다. 3일 전 대회장소에 도착한 김효주가 연습라운드를 하며 출격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마니아리포트

혼다 타일랜드 앞두고 6주 동안 전지훈련
“시력교정시술 적응단계… 큰 문제는 없다”

새 골프여왕을 노리는 김효주(20·롯데)가 마침내 2015년 첫 티샷을 한다. 26일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가 그 무대다.

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을 앞둔 김효주는 신인답지 않게 당당함과 여유로움을 보였다. 김효주는 “데뷔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오늘(25일) 아침에도 일어나서 음악을 듣다가 ‘내일부터 시합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온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성적에 대한 부담도 모두 털어냈다. 김효주는 2014년에만 모두 7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상이란 상을 모조리 휩쓸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법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달랐다. 김효주는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3일 동안의 연습라운드를 통해 마지막 점검도 마쳤다. 약 6주 동안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터라 기술적으로는 완벽에 가깝다. 다만 지난해 12월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2개월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무뎌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또 지난해 12월 시력교정시술을 받은 이후 아직 회복단계에 있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알 수 없다.

김효주는 “전지훈련은 만족한다.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보완했다. 다만 지난해 받은 시력교정시술 이후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단계다.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지만, 퍼트가 안 들어가 미칠 노릇이다”며 웃었다.

우승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효주는 “연습을 했지만 우승 스코어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린이 워낙 좁아 아이언 샷으로 최대한 가깝게 붙여야 할 것 같다. 하루에 3언더파 정도는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효주의 데뷔무대를 함께 할 경쟁자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로 결정됐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1시17분 경기를 시작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