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짜릿한 ‘역전 드라마’

입력 2015-02-26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삼성 레오가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ACL 조별 1차전 레오 결승골…우라와 꺾고 첫승

수원삼성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신입용병’ 레오의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과 우라와는 각각 2014년 K리그 클래식과 J1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다. 더욱이 양 팀 모두 각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인기구단이라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예고됐다. 예상대로 수원 서포터스뿐 아니라 우라와 원정응원단도 쌀쌀한 날씨 속에 ‘빅버드’를 달구며 열기를 내뿜었다.

정대세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산토스를 처진 스트라이커, 좌우 날개에 염기훈과 서정진을 내세운 수원은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사냥에 실패했다. 정대세가 전반 초반 헤딩슛과 오른발슛으로 잇달아 우라와 골문을 위협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우라와 모리와키 료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은 후반 10분 오범석의 동점골로 흐름을 돌렸다. 이어 수원 서정원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서 감독은 기대이하의 움직임을 보인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산토스를 빼고 후반 17분 레오를 투입했다. 결국 레오는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수원 팬들에게 화끈한 ‘전입신고’를 했다.

사령탑 첫 해였던 2013년 안방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6으로 완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서 감독은 설욕을 다짐하며 나선 2년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무대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상큼한 첫 걸음을 옮겼다.

1995년 창단된 수원은 2001년과 2002년 연속해서 아시아클럽챔피언십(AFC 챔피언스리그 전신)을 제패한 이후 단 한번도 아시아 클럽무대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 성적은 2011년 대회의 4강이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수원의 힘찬 전진이 기대된다.

수원|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