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민영은 지난해부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전작인 MBC '개과천선'을 지나 KBS2 '힐러'에 이르기까지 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만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 출연했고 여기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런 그의 행보는 꽤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진 것을 생각해 보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무릎을 꿇은 이유는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라는 어느 만화 속 명대사가 생각날 정도다.
"'힐러'는 준비기간이 참 길었던 작품이에요. 7월에 출연 결정을 하고 난 후 작가님과 감독님을 만나고 저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다보니 조금 천천히 접근하게 된 경향이 있어요. 그런 와중에 공백기를 길게 가져서 한 수 배워야 겠다는 심정으로 '개과천선' 출연을 하게 된 거죠."

'거침없이 하이킥', '성균관 스캔들', '시티헌터' 등 나름 히트작들의 여주인공으로서 활약한 박민영이지만 2년 만의 복귀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개과천선'에서 보여준 가능성으로 '힐러'의 영신을 소화했다. 이런 그의 놀라운 소화능력에는 잘 떠먹여 준 송지나 작가의 역량도 크게 한 몫을 했다.
"지금은 제가 영신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정이 깊지만 처음에는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영신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어요. 그런데 고민이 대본을 보고나면 모두 사라졌어요. 대본에 표현된 설명을 보면 제가 어떻게 나가야 할지 방향이 모두 정해졌어요."
박민영과 함께 '힐러'에 출연한 지창욱 역시 송지나 작가의 대본을 극찬한 바 있다. 특히 박민영은 "대본을 책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라며 그의 필력에 굳은 믿음을 보였다.
좋은 대본과 연출을 만나는 것도, 지창욱과 유지태, 도지원 등과 같은 걸출한 배우들을 만나는 것도 어쩌면 박민영의 복이다. 마치 성능이 좋은 배가 큰 돛을 단고 순풍을 만난 셈이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시동이 걸리는데만 2년이라는 시간이 들어버렸기 때문.
박민영은 2년 간의 공백기에 대한 질문에 "말 그대로 재충전을 가진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성균관 스캔들'부터 '영광의 재인'까지 총 다섯 작품을 연달아 하게 됐어요. 어느 순간 정말 지치더라고요. 제 그릇은 요만큼 밖에 안되는데 모든 걸 다 소진 시키고 만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때부터 제가 참여하는 작품들에게 미안했어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에너지도 없이 연기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자체적인 공백기를 가진 박민영은 온전히 충전을 위해 쉬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연기에 대한 갈증을 채우는 박민영이 태어난 순간이다.
"김명민 선배를 비롯해 유지태 선배도 그렇고 연기를 잘하는 분들을 정말 노력파에요. 대본을 보면 마치 공부를 한 것처럼 밑줄이 빽빽해요. 각자의 스타일을 다르지만 저와는 우선 노력의 크기가 다르더라고요. 그 때 '적어도 내가 저 사람들보다는 더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처럼 똑 부러지게 변한 박민영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힐러'를 통해 어느 정도 채웠음에도 여전히 "다른 작품으로 연기의 목마름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얼굴이 예쁜 여배우에서 연기를 진짜 사랑하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지금의 저는 막 자존감을 되찾은 것 같아요. 나가가야 할 때가 된 거죠. 전에는 겁이 나서 선을 넘지 못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선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미친 여자나 백치 연기라고 해도 이젠 한번쯤은 저의 선을 넘어가야 하는 때를 맞았다고 생각해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제공=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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