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vs 구글 ‘핀테크 전쟁’

입력 2015-03-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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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보기술 업계가 차세대 주요 수익원인 동시에 충성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 수단으로 떠오른 ‘핀테크’ 시장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티켓몬스터가 함께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 ‘티몬페이’. 사진제공|LG유플러스

애플, NFC 이용한 ‘애플페이’ 서비스
삼성, MWC 2015서 ‘삼성페이’ 선봬
구글도 5월 중 ‘안드로이드 페이’ 공개
다음카카오 등 국내기업도 경쟁 치열


정보기술(IT)과 금융의 결합인 ‘핀테크(Fintech)’ 열풍이 뜨겁다. 차세대 주요 수익원인 동시에 충성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 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았고, 구글도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도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유통채널 등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업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 핀테크란?

핀테크(FinTech)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클라우드 펀딩 등 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을 말한다.

삼성 - 애플 - 구글 글로벌 3파전

글로벌 기업들은 핀테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지문인식을 결합한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가맹점의 NFC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대고 지문인식을 하면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최근 맞불을 놨다. 모바일 결제를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NFC 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월렛’이라는 NFC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구글은 오는 5월 개발자 회의에서 새로운 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에 구글월렛을 기본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국내 기업들도 뜨거운 경쟁

국내에서도 핀테크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결제대행업체(PG)는 물론 인터넷 기업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LG CNS와 함께 간편 결제 ‘카카오페이’를 선보였고, 적용 대상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라인페이’를 서비스 중인 네이버는 상반기 중 또 다른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를 포함한 대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아울러 소셜커머스 등 간편 결제를 도입하려는 업체도 줄을 잇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티켓몬스터와 함께 손잡고 ‘티몬페이’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티몬페이는 다른 간편 결제 서비스와 달리 티몬 애플리케이션(앱) 자체 시스템 내에 프로그래밍 돼 있어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된다. 이 밖에 위메프도 상반기 중 간편 결제 도입을 위해 관련 서비스 선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쿠팡도 서비스 도입을 고려 중이다. SK플래닛은 ‘시럽페이’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채널인 11번가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핀테크 사업을 위해 기업 간의 합종연횡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에 450억원을 투자하며 핀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한 NHN엔터테인먼트도 KB국민카드와 핀테크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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