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구단 감독들이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있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공격축구를 하겠다.”
7일 개막하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의 화두는 공격축구가 될 전망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개 구단 사령탑(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관계로 불참)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일제히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선 대부분의 팀들이 빼어난 공격수 부재로 인해 수비에 중점을 둔 ‘지키는 축구’를 하기에 급급했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종목이다. 지난해 전북현대가 우승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해 38경기에서 61골을 넣었는데, 이는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이다.
각 구단은 외국인선수 영입 등을 통해 공격력을 대폭 강화하며 새 시즌에 대비했다. 그만큼 공격력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졌다. 부산 아이파크 윤성효 감독은 “다른 말은 필요 없다. 많이 뛰고 슈팅을 많이 해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며 공격축구를 다짐했다. 부산은 지난해 38경기에서 37골에 그쳤다.
지난 2년간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치렀던 포항 스틸러스는 3명의 용병 공격수를 보강해 공격축구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시즌 후반에 공격수가 부족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올해는 공격쪽에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졌다. 공격진 구성은 마음에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 시티즌 조진호 감독도 “클래식은 경기 템포도 빠르고, 모두 능력들이 있어서 도전정신으로 당당하게 해야 할 것 같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공격축구를 선언했다.
약속이나 한 듯, 감독들이 공격축구를 거론했다. 공격축구를 표방한 2015시즌 K리그가 팬들의 희망대로 화끈한 모습을 보이길 기대해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