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프로야구가 마침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사상 최초로 10구단 시대를 맞아 7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KBO시범경기가 개막한다. 10개 팀들은 월요일만 휴식을 취하고 22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 전국이 야구열기로 들썩거릴 대망의 정규시즌도 머지않았다. 스포츠동아DB
드디어 7일, 2015년 프로야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KBO시범경기가 7일 개막하는데 사상 최초로 10구단 시대를 맞아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경기가 열린다.
10개 팀들은 월요일만 휴식을 취하고, 22일까지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KBO는 2014년 성적을 기준(kt는 10위로 설정)으로 자기 팀 순위보다 바로 위, 바로 아래 팀과의 경기를 제외해서 편성했다. 가령 4위 LG는 3위 NC, 5위 SK와 시범경기가 없다. 이에 따라 각 팀 당 2연전씩 총 14경기를 치르는 스케줄이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과 필연적 상관관계가 없다고 칭해도 각 팀이 어디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시험장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에 시범경기(2007년)에서 1등과 꼴찌(2010년)를 다 해봤다. 부임 첫해인 2007년은 선수단 전체에 지옥훈련 뒤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시범경기부터 총력을 다 했다. 반면 SK 전력이 정점에 있었던 2010년은 상대 팀들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승패에 초연했다. SK는 결과적으로 그 두 시즌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에도 약체로 꼽히는 한화에서 김 감독이 어떤 노선을 취할지 주목된다. 한화보다도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취급되는 롯데와 KIA, kt의 시범경기 전략도 흥미롭다. 특히 신생구단 kt는 7일 목동에서 넥센과 첫 시범경기에 돌입하고, 14일(두산전) 새롭게 단장한 수원구장에서 2015년 역사적 출항을 알린다.
한국시리즈 5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의 저력과 그 대항마로 꼽히는 SK와 두산의 전력도 시범경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4강에 올랐던 넥센과 LG, NC는 포스트시즌 티켓이 5장으로 1장 더 늘어난 올해에도 강자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해 시범경기부터 절치부심 모드다.
두산 장원준, 한화 배영수, kt 이대형 등 거물 이적생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도 시범경기에서 최초로 야구팬들 앞에 공개된다. 이밖에 10개 구단이 심혈을 기울여 선발한 외국인선수들도 시범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