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대회 최고 기록’ 보유자 에루페, 3년 만에 정상

입력 2015-03-15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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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앞을 달리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유승엽·김성은, 국내 남녀부 1위

201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서울의 봄을 화려하게 알렸다.

화창한 날씨 속에 15일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풀코스(42.195km)에 7개국 남녀 엘리트 선수 144명이 참가했다. 마스터스 마라토너 2만4000명도 풀코스와 서울챌린지 10km에 참가해 마라톤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남자부 정상은 대회 최고 기록 보유자인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7·케냐)가 차지했다. 에루페는 2시간6분1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2012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에루페는 2012년 대회에서 2시간5분37초로 우승하며 국내 대회 첫 2시간 5분대 시대를 연 주인공. 이 기록은 아직까지 국내 개최 대회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동아일보DB


에루페는 2012년 말 도핑 양성반응으로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하는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회복에도 성공했다.

에루페의 뒤를 이어 필렉스 킵치르치르 키프로티치(2시간6분59초)와 제이컵 키베트 출리오 켄다고르(이상 케냐·2시간7분47초)가 2~3위로 골인, 케냐가 1~3위를 휩쓸었다.

유승엽(23·강원도청)은 2시간13분10초로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전체 14위.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부 1위를 한 심종섭(24·한국전력)이 2시간13분28초로 국내 선수 2위(전체 15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구테니 쇼네 이마나(에티오피아)가 2시간26분22초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 김성은(26·삼성전자)은 2시간28분20초로 이마나에 이어 전체 2위이자 국내 여자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에 이은 2년 연속 국내 여자부 1위. 김성은은 이날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 경신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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