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혁권, ‘스물’ 영화감독 출연…역대급 존재감 예고

입력 2015-03-1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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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혁권이 영화 ‘스물’에서 역대급 존재감을 예고하고 있다.

박혁권은 극중 ‘치호’(김우빈)의 멘토가 되어주는 영화감독을 연기했다. ‘치호’는 배우 지망생 ‘은혜’(정주연 분)를 따라 영화 촬영 현장을 들락날락하다 영화감독을 보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앞서 박혁권은 드라마 ‘밀회’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명망 있는 음대 교수이지만 속으론 자신의 안위만을 계산하는 속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에는 ‘무한도전’에 출연해 혈투에 가까운 베게 싸움으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그 결과 ‘혁스틴 비버’라는 별명을 얻으며 예능계의 샛별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개성파 배우 박혁권. 그는 ‘스물’에서 진지한 듯 엉뚱하고, 까칠한 듯 허술한 영화감독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치호’에게 “영화감독 하지 마. 힘들어. 우울증 걸려”라고 말한다. 이 같은 예상 밖의 대사부터 ‘치호’가 들려주는 독특한 시나리오에 격하게 공감하는 모습까지 괴팍한 영화감독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내가 영화를 몇 편 하고 나면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라고 상상했다. 박혁권씨가 나른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영화감독의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해줘서 ‘치호’가 그런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설정이 더 엉뚱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졌다”며 박혁권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치호’(김우빈),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물’은 이례적으로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비수기 극장가를 사로잡은 작품으로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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