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국가대표 단짝’ 고성현 울렸다

입력 2015-03-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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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이용대(왼쪽)가 17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7일째 남자 일반부 단체전 조별리그(A조) 최종전에서 김기정(오른쪽)과 짝을 이뤄 4복식에 출전해 김천시청 고성현-손완호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화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7일째

이용대, 4복식 고성현과 맞대결 2-0 완승
삼성전기, 김천시청 꺾고 6전승 A조 1위
B조 MG새마을금고·요넥스 준결승 합류

배드민턴은 국내에서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에 가려있지만 중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이다. 그 영향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곳곳에서 국제대회가 이어진다.

이용대(삼성전기) 같은 상위 랭커들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없는 해에도 세계선수권과 총상금 100만달러 이상이 걸린 슈퍼프리미어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초청을 받는다. 그만큼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국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수 있는 기회는 크게 줄어든다. 국가대표선수들 모두 이를 매우 아쉽게 여기며 봄철과 여름철 종별대회, 전국체전 등 국내대회 출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혼신을 다해 코트에서 열정을 불사른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와 6위가 모처럼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팬들 앞에 섰다. 조 1위 자리가 걸려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만난 이용대(삼성전기)와 고성현(김천시청)은 네트가 없다면 라켓이 서로에게 스칠 듯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7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7일째 남자 일반부 단체전 조별리그 최종전. A조에서 5전승을 달리던 삼성전기와 김천시청이 조 1위를 놓고 격돌했다.

1단식에서 삼성전기 하영웅은 김천시청 엄지관을 2-0(21-16 21-11)으로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선 김천시청의 국가대표 손완호가 삼성전기 허광회를 2-1(21-12 13-21 21-18)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전기는 이용대의 뒤를 잇는 김사랑이 한상훈과 짝을 이뤄 3복식에 나섰고, 김천시청 엄지관-김승민을 2-0(21-9 21-8)으로 꺾었다.

4복식에선 이용대와 고성현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이용대는 유연성(수원시청)과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고, 고성현은 같은 팀 신백철과 짝을 이뤄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다.

김기정과 조를 이룬 이용대는 손완호와 손을 잡은 고성현을 1세트부터 거칠게 몰아붙였다. 1세트를 21-7로 따낸 이용대-김기정은 2세트 고성현-손완호의 끈질긴 추격을 다시 21-6으로 뿌리치며 삼성전기의 3-1 승리와 조 1위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김천시청도 5승1패,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B조에선 MG새마을금고가 6전승으로 1위, 요넥스가 4승2패로 2위에 올라 준결승에 합류했다. 18일 열리는 4강전은 삼성전기-요넥스, MG새마을금고-김천시청의 경기로 펼쳐진다. 전통의 명문(삼성전기·김천시청)과 신흥 강호(요넥스·MG새마을금고)의 승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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