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펠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를 방문한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의 보도를 인용해 “펠레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리버풀을 방문한다. 이 브라질 스타는 자국 선수인 필리페 쿠티뉴가 의심의 여지없는 활약을 하길 희망할 것”이라고 적었다.
맨유와 리버풀은 22일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이 승점 2점 차로 추격해 이날 경기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어 관심이 높다.
이번 펠레의 안필드 방문은 펠레가 리버풀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와 함께 ‘서브웨이’ 샌드위치 광고에 출연한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펠레에게 리버풀은 좋은 기억이 있는 지역은 아니다. 펠레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중도 부상을 당하며 조국 브라질의 조별예선 탈락을 지켜본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브라질은 3경기 모두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파크에서 치렀다.
펠레는 당시 불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헝가리와 에우제비오의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한편, 펠레는 22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브라질 국가대표로 91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으며 조국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끈 최고의 축구선수였지만 은퇴 이후 승부 예측이 대부분 빗나가면서 ‘펠레의 저주’라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도 갖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