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싸이, 진지한 싸이로 돌아온다

입력 2015-03-20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싸이. 동아닷컴DB

B급유머보다 음악이 지닌 감동 추구키로
기존 앨범 작업 보류…콘셉트 전면 수정

“어제의 싸이는 잊어라, 새로운 싸이가 온다.”

‘국제가수’ 싸이(사진)가 새로운 콘셉트와 마음가짐으로 다시 ‘항해’를 시작했다.

19일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싸이는 기존 작업하던 앨범을 일단 보류하고 아시아의 보편적 정서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로 작업 중이다. 이에 따라 작년 부산 해운대 등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공개가 임박해보이던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앞세우지 않을 전망이다.

싸이는 그동안 자신을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B급유머를 버무린 유쾌한 정서에 초점을 두고 월드와이드앨범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힙합요소를 섞는 등 다분히 미국시장을 겨냥한 콘셉트를 수정하고, 새로운 정서를 담는 앨범을 내기로 했다. 특히 앨범을 통해 B급유머보다는 음악이 지닌 위로와 감동으로서 큰 가치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과정은 앨범을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지만, 싸이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한 고민으로 작업에 임한다는 생각이다. 음악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싸이가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중국 공연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스타일’과 같은 신나는 무대보다는 오히려 ‘아버지’와 같은 가족애를 담은 노래에 감동하는 중국 팬들의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대중에게 위로와 함께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싸이는 이런 작업이 결국 전 세계인의 언어인 ‘음악’으로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