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에 슈퍼문까지..."일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

입력 2015-03-21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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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에 슈퍼문까지 겹치는 황홀한 우주쇼가 유럽에서 관측됐다.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은 20일(현지시간) 오전 7시40분에 시작돼 11시50분까지 약 4시간에 걸쳐 북유럽과 영국, 북극에서 관측됐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드 제도, 덴마크령 패로 제도 등 유럽의 고위도 지방, 북극, 북대서양의 북쪽 일부 등에서는 달에 태양이 100% 가려져서 태양 바깥층의 코로나만 보이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개기 일식으로 날이 갑자기 어두워지자 패로 제도에서는 새들이 지저귀지 않고 개들이 짓는 이상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이날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슈퍼문'(supermoon) 현상도 겹쳐 관측자들은 개기일식의 효과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다.

AP통신은 약 2만 명의 관광객이 이번에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두 섬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는 흐린 날씨 때문에 제대로 일식을 보기 어려웠다. 해가 달에 83% 가량 가려진 영국 런던에서는 구름 낀 날씨 때문에 일식 때 날이 조금 더 어두워지기만 했다.

자일스 해리슨 영국 리딩대 교수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이 정도 부분 일식이 일어나기는 1999년 이후 처음이다"라면서 "다음 일식은 2026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개기일식은 한국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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