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 민아가 솔로 가수로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생애 첫 솔로앨범 ‘I am a Woman too’를 16일 발표한 민아는 19일 Mnet ‘엠카운트다운’, 20일 KBS2 ‘뮤직뱅크’ 등을 통해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민아는 “첫 방송을 올라갈 때 너무 떨려서 청심환을 먹을까도 했는데, 멤버들 응원 덕분에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았다”라며 “솔로랑 그룹은 확실히 부담감의 크기가 다르더라”라고 긴장되고 설렌 첫 솔로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아는 “연습할 때 노래 부르는 건 안 어려운데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니 노래 부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더라. 확실히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크다”며 “또 그동안 (솔로)앨범이 몇 번 캔슬된 적도 곡이 바뀌기도 했다. 정신없이 왔는데 겨우 나오게 됐다. 약간 아쉬운 것도 있지만 좋고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민아의 솔로 데뷔곡 ‘나도 여자예요’는 어반 R&B 스타일의 곡으로, 밝고 명랑한 민아의 이미지를 생각할 때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는 느낌도 있다.
이에 민아는 “내 이미지가 ‘웃는 아이’, ‘밝은 아이’가 많은데, 그게 맞다. 하지만 솔로 앨범에서는 이런 음악도 들려주고 싶고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앨범 재킷을 보면 나 같지 않은 사진이 많이 있는데, 그걸 볼 때 마다 희열을 느꼈다. 스스로 ‘음, 잘했어’라고 했다”라고 느리고 어두운 느낌의 곡을 들고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그동안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주면 안된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내 솔로앨범이니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을 안 해봤던 것들을 시도했다”며 “내가 아이라인이 중요하지 않나? 그동안 항상 아이라인을 밑으로 그렸는데, 이번에는 위로 올려봤다. 이게 화면에서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라고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 썼음을 알렸다.
민아,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솔로 앨범을 발표해서 행복하고 기쁘다고 밝힌 민아는 “이번 앨범의 만족도는 99.9%이다”라며 마음에 쏙 든 앨범임을 전했다. 하지만 100%가 아니라 99.9%인 이유에 대해선 “0.1%는 내 컨디션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실제 평소보다 다소 허스키하고 잠긴 목소리를 들려준 민아는 “잠을 많이 못자서 그렇다. 진짜 목소리에는 잠이 최고인데 많이 못자니까 힘들었다”며 “그렇지 않아도 부담감이 큰데 목소리까지 안 나와서 정말 힘들었다”라고 솔로 활동의 고충을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밥을 진짜 많이 먹고 있는데 삼시세끼 다 챙겨먹는데 살이 안 찔 정도다”라며 “다행히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라고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도 한 여성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힌 민아는 “나도 똑같은 여자다. 나도 남자 때문에 가슴 아파보기도 했고 똑같은 여자다”라며 “‘나도 여자예요’라는 게 나를 말하는 게 아니라 가사 내용 속 주인공을 말하는 거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서운함을 느낄 때가 ‘내가 여자라는 생각이 안드나’라고 느껴질 때다. 그런 감정을 느낀 여자의 모습을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이다. 물론 (나의 이미지와)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잘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18살에 데뷔해 그룹과 솔로 가수는 물론, 예능과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이어오며 종횡무진 활약해 온 민아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이중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민아는 “뮤지컬은 정말 내공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로 가수도 이렇게 힘든데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한다는 건 정말 내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나중에 꼭 도전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끝으로 굴삭기 자격증을 취득한 만큼 은퇴 후 중장비 기사로 나서도 되겠다는 농담 섞인 질문에 “굴삭기 자격증을 따고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 솔직히 나도 ‘나중에 먹고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라고 금세 밝고 유쾌한 민아로 돌아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민아는 이후 각종 음악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나도 여자예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아,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