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다니며 사냥하는 고대 악어, 거대한 몸집의 ‘캐롤라이나 도살자’

입력 2015-03-21 1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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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다니며 사냥하는 고대 악어, 출처=EBS 캡처

약 2억3000만 년 전 고대 악어들이 2.75m 몸길이에 두 발로 보행했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고대생물학자들은 약 2억3000만 년 전 악어 조상들이 몸길이 2.75m에 두 발로 보행하고 현재 악어보다 표피가 매끄러웠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학자들은 앞다리를 들어올린 채 뒷다리로 걸어 다닌 이 악어 조상의 공식 학명은 ‘카르누펙스 캐롤라이넨시스(Carnufex carolinensis)’로, 현재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일대에서 서식해 ‘캐롤라이나 도살자(Carolina Butcher)’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갑을 두른 듯 표피가 두꺼운 파충류로, 공룡이 완전히 정착하기 전 트라이아스기 말기인 2억3000만 년 전 작은 포유동물을 잡아먹고 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몸길이가 2.75m 정도인데, 현재의 악어와는 달리 뒷다리가 발달해 서서 뛰어다니며 사냥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 논문을 발표한 노스캐롤라이나대 린지 잔노 박사는 “이 동물들은 초기 수각류 공룡(두발 보행 육식성 공룡)과 함께 사냥을 했다. 이 포식성 공룡들이 이후 1억3500만 년 동안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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