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AC밀란, 서포터들 무관중 보이콧 선언

입력 2015-03-21 1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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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AC밀란이 이번에는 서포터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곤경에 처했다.

이탈리아의 지역지 가젯타 델로 스포르토는 AC밀란의 서포터 조직 울트라스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경영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무관중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부터 명문 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AC밀란은 이번 시즌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세리에A 리그 10위에 머물러있다.

이에 서포터들은 '산시로 스타디움 서포터석의 사막화'를 외치며 집단 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서포터들의 보이콧은 단순히 성적부진만이 이유가 아니다. AC밀란의 구단주인 베를루스코니는 과거 팀강화를 위해 사재를 내어 놓기도했으나 최근에는 이탈리아 경제의 악화를 이유로 '이적료 제로 보강'이나 저렴한 이적료가 책정된 선수만을 보강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AC밀란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를 방출한 이후 월드 클래스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선수가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서포터들의 반발을 막기위해 팀의 레전드인 클라렌스 시도르프와 필리포 인자기를 차례대로 감독직에 앉혔으나 성적 부진의 오명만을 안게 됐다.

더욱이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클럽의 주식을 아시아의 부호에게 매각해 거액의 수익을 올리려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울트라스 뿐만아니라 AC밀란의 일반 팬들이 대거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AC밀란의 성적부진이 계속되면서 산시로 스타디움에 빈 좌석이 늘어가는 상황에도 자리를 지켜준 서포터즈였지만 결국 22일(한국시간) 열리는 칼리아리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보이콧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C밀란은 현재 8승 11무 8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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