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최강’ 조성주, 스타리그 정상에 서다

입력 2015-03-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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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티비 게임즈

조중혁 꺾고 19개월만에 국내리그 우승

“‘테란의 최강’은 바로 나.” 진에어 그린윙스의 조성주(17·사진)가 ‘절대(우승) 반지’를 차지하며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테란 종족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성주는 올해 출범한 ‘네이버 스타리그’ 결승전(7전4선승제)이 열린 21일 서울 서초동 넥슨아레나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한 조중혁(18·SK텔레콤T1)을 상대로 4-1 압승을 거두며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 화력과 타이밍 싸움에서 모두 승리

두 선수의 결승 매치가 있기 전 전문가들은 “막상막하의 난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조심스럽게 조중혁의 우세를 점쳤다. 조성주가 ‘최강의 테란’이기는 하지만 이승현(17·KT롤스터) 등 막강 우승후보들을 무너뜨리며 결승 무대를 밟은 조중혁의 기세가 매우 날카롭다는 점 때문이었다. 여기에 16강에서 이미 조성주를 한차례 누른바 있어 심리적 자신감에서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싱거울 정도로 조성주의 일방적 우세였다. 조성주는 힘싸움과 전략면에서 모두 한수 위 실력을 자랑했다. 기존과는 철저히 다른 전략을 준비해 온 점도 상대를 무력화했다.

막강화력을 앞세워 1세트를 따낸 조성주는 2세트에서 타이밍을 살린 역습공격으로 또 한번 달아났다. 조중혁은 3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만회하는 듯 했지만, 조성주는 더 이상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4, 5세트에서 강력한 공격력과 타이밍을 앞세워 마지막 항복까지 받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19개월 만에 국내 개인리그 우승 감격

조성주는 최연소 로열로더(첫 본선 진출에 우승한 선수)로 등극한 후 19개월 만에 국내 개인리그에서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성주는 2013년도 우승 후에도 ‘IEM 타이페이’ 준우승은 물론 소속 팀 테란 에이스로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국내 개인리그 인연이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조성주는 트로피 외에 별도의 ‘스타리그 우승반지’를 받고 자신감까지 가졌다. 반면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을 꿈꿨던 조중혁은 큰 무대에 대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22일 서울 대치동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글로벌 e스포츠리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한국지역대회 ‘2015 GSL 시즌1’ 결승전에선 지난해 세계챔피언 이승현이 원이삭(20·yFW)을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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