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레 찬 “리버풀은 어린 팀, 좋은 날 올 것”

입력 2015-03-26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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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미드필더 엠레 찬이 소속팀 리버풀의 미래를 낙관했다.

새해 들어 리그 무패 행진의 상승세를 보이던 리버풀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하며 주춤했다.

맨유 전 패배와 함께 주축인 스티븐 제라드와 마틴 스크르텔이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으며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기에 놓였지만, 찬은 앞으로 리버풀이 발전을 통해 계속해서 더 나아질 것이라 주장했다.

찬은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새 시대를 출발하는 시점에 있다고 본다. 리버풀은 필리페 쿠티뉴, 조던 헨더슨과 라자르 마르코비치가 있는 매우 어린 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현재 팀이 계속해서 발전할 필요가 있으며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속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리버풀에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지난 에버튼 전에서 보여준 찬의 침착함과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며 ‘롤스로이스’와 같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찬은 “매우 좋다. 감독의 신뢰를 느낄 수 있으며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경기를 뛰며 정말 행복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감독이 그런 식으로 나에 대해 칭찬한 것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알고 있다. 경기에 나가 꾸준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해야만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롤스로이스 같다’는 표현에는 “롤스로이스 같은 축구 선수?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독일에서는 전혀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에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내 생각에는 롤스로이스는 크고 비싼 차이므로 긍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지난 16년간 2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던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가 달던 등번호 23번을 달고 있는 소감도 전했다.

그는 “리버풀 역사에서 23번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닫고 있다. 캐러거가 은퇴한 뒤에 23번을 이어받은 것은 나에게는 정말 크나큰 영광이다. 그러나 그의 번호를 물려받았다고 해서 특별한 중압감을 느끼거나 하진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찬은 “팀은 번호를 부여해야만 한다. 나는 항상 경기장에 나가 팀을 우리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내게는 23번이나 99번 혹은 어떠한 번호로 사용하든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나는 이 번호의 중요성을 알기에 23번을 원했다. 적극적으로 이 번호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버풀은 맨유 전 패배로 16승6무8패 승점 54점에 머무르며 4위 맨유와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고 6, 7위 사우샘프턴과 토트넘에게는 승점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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