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킬러’ 손흥민, 이번엔 몇 골?

입력 2015-03-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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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 27일 오후 8시 우즈벡전 관전포인트

아시안컵 8강 우즈벡전 2골로 승리 선봉
기성용·구자철도 우즈벡 골망 흔든 경험
멀티자원 활용하는 플랜B 가동 가능성도

한국축구가 다시 한 번 힘차게 전진한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뉴질랜드전(31일·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포함한 3월 A매치 2연전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월)에 앞서 대표팀에 주어진 마지막 실전 기회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6위 한국은 우즈벡(72위)을 역대 전적에서 9승2무1패로 압도하고 있지만, 상대가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슈틸리케 감독도 “호주아시안컵에서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분위기도 좋다. 완전한 전력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기류가 흐른다.


● 이번에도 내가 주인공!

우즈벡을 상대로 기분 좋은 추억을 쌓은 멤버들이 많다. 에이스 손흥민(23·레버쿠젠)이 대표적이다. 1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연장전에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여부는 확정할 수 없지만, 교체 투입이 되더라도 그 시점부터 빠르게 역할을 찾는 능력을 가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질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구자철(26·마인츠)도 우즈벡의 골 망을 흔든 기억을 지니고 있다. 2008년 10월 수원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기성용은 A매치 2호 골을 터뜨리며 3-0 대승에 기여했다. 구자철은 2011카타르아시안컵 3·4위 결정전(3-2 승)에서 득점했다.

지난해 9월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처음 호출받은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공인된 ‘우즈벡 킬러’다. 구자철이 골 맛을 본 4년 전 아시안컵 대결에서 2골을 꽂았다. 다만 출전은 장담하기 어렵다. 발목 염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25일 면담했는데, 뉴질랜드전에 맞춰 회복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 멀티 자원 활용은?

대표팀에는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한 이들이 많다. 거의 전 포지션에 걸쳐 ‘멀티 플레이어’들이 포진했다. 2선 공격과 수비진이 가장 큰 관심사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간 경험과 준비를 다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했지만, 다양한 변수에 대비한 플랜B 마련과 실험적 측면도 배제할 순 없다. 구자철은 원톱 뒤를 책임질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윙포워드로 나설 수 있다. 신예 이재성(23·전북)과 김보경(26·위건), 남태희(24·레퀴야) 등도 중앙과 측면을 모두 맡을 수 있다.

수비진에도 변화가 가능하다. 박주호(28·마인츠)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 과거 ‘홍명보호’ 시절 각광받은 정동호(25·울산)는 좌우 측면, 김기희(26·전북)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중앙수비수, 오른쪽 풀백을 커버할 수 있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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