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징계’ 박태환 “병원 찾은 것은 피부 트러블 치료 때문”

입력 2015-03-27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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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열린 ‘약물 징계’관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마린보이’ 박태환(26)이 고개를 숙였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태환은 “좋은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나뵈었는데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무거운 마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족한 제게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인 네비도 투약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남성호르몬이 들어있는지 몰랐다. 혈액검사를 한 것은 맞지만 결과는 알지 못했고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은 것도 도핑 양성 반응 이후 알게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치료 받으러 간 상황인데도 몰랐는가라는 질문에 “병원에 호르몬 진료를 받으러 간 것이 아니라 피부 트러블 때문에 들렀던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박태환은 “얼굴이 좀 붉은 상태라 지인을 통해 병원에 가게 됐고 관리를 받으면서 의사가 처방해 줬다. 도핑과 관련한 어떠한 것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설명드렸고 의사도 문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지난 24일 박태환에게 FINA DC 규정에 따라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부여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3일부터 획득한 모든 결과(메달 포함)를 박탈했다.

잠실=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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