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카와 큐지. ⓒ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 출신의 오른손 구원 투수 후지카와 큐지(35·텍사스 레인저스)가 ‘친정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채 1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망신을 당했다.
후지카와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회 구원 등판했다.
이날 후지카와는 9-7로 앞선 8회초 2사 후 등판해 첫 타자 주니어 레이크를 상대로 헛스윙 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대로 승리를 지켜내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9회였다. 후지카와는 9회초가 시작 되자마자 라이언 스위니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어 볼넷-안타-3루수 실책-3루타가 계속해 나오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결국 후지카와는 아웃카운트를 단 1개만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루상에 남겨진 주자가 홈을 밟으며 1/3이닝 3피안타 1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앞서 후지카와는 이번 시범경기 6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을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지카와는 이날 친정팀 시카고 컵스를 상대해 크게 부진하며 1.35이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6.43까지 상승했다.
후지카와는 지난 2013년 시카고 컵스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그 해 8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의 성적을 남긴 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후 후지카와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난타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9회 8점을 얻은 시카고 컵스가 홈팀 텍사스를 15-10으로 꺾었다. 후지카와는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추추트레인’ 추신수(33)는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