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기간인 4월 9일(목)부터 15일(수)까지, 경주마와 경마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는 구역을 공개한다. 경마가 시행되는 경주로에 연해 수백 미터의 길에 가지를 드리운 벚나무들은 그 동안 경주마와 경마관계자 이외에는 볼 수 없었다. 더군다나 조명을 설치해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개장이 계획 돼, 경주로의 야경과 벚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움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벚꽃축제는 수도권 근교의 숨은 명소이다. 특히 렛츠런파크 서울은 사당역에서 전철로 10분이면 방문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좋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이번 벚꽃축제의 콘셉트를 ‘벚꽃이 빛나는 밤에’로 정하고 다른 벚꽃축제지와 차별화했다.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결정했고, 렛츠런파크 서울 조성 후 단 한 번도 일반인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곳을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주말이면 열기로 가득 차는 경주로의 차분한 모습을 야간조명과 함께 감상하며 벚꽃길을 걸을 수 있다.
이색적인 포토존이 조성돼 낭만적인 분위기를 이어간다. 프레임에 조명을 비춰 실루엣을 촬영할 수 있도록 설치한 블라인드 포토존은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꽃마차와 토피어리 등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포토존들이 있고, 관상용 미니호스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실제 경주에 사용하는 출발대와 경주마크기의 모형을 설치해 포토존을 조성, 렛츠런파크의 특성을 살렸다. 렛츠런파크의 청경기마대와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조랑말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해 여타의 벚꽃축제 장소와 다른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축제기간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버스킹 밴드’가 벚꽃에 취해 한껏 올라간 방문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최재원 마케팅기획팀장은 “렛츠런파크 서울 최초의 야간 벚꽃축제, 최초의 ‘마도(馬道)’ 개방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행사준비를 떠나 벚꽃만으로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