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 “긱스 만큼 선수생활 오래 할 거라는 확신 없다”

입력 2015-04-15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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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상승세의 중심인 부주장 마이클 캐릭이 현재까지 자신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캐릭은 MUTV와의 인터뷰에서 15세의 나이에 런던으로 와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것부터 오늘날의 이야기까지를 밝혔다.


현재 34세인 캐릭은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그리고 그가 경기에서 계속해서 신선함을 표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선수 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원한 건 그저 축구였다” 노스이스트에 살던 어린 캐릭의 이야기다. 캐릭은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어릴 때부터 공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더라. 항상 장난감 가게에 가면 가장 처음으로 집는 것이 공이었다고 한다.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뉴캐슬에 있는 웰젠드 보이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한 캐릭은 “처음 축구 경기장에 갔을 땐 울음이 터졌다. 토요일 밤에는 항상 코칭 세션이 있었다. 4~5세 되는 아이들부터 8~9세 아이들까지 모두 경기장에 모였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거기 계셨고, 경기장으로 내려오셨었다. 내겐 너무나 큰 경기장이었다. 다음에 경기장에 갔을 때는 나아지더라”고 회상했다.


15세에 웨스트햄에 합류하게 된 캐릭은 “15세에 런던으로 와서 힘들었지만, 생애 가장 잘 결정한 일이었다. 첫 3~4개월은 정말 힘들었다. 축구는 재미있었지만, 항상 뒤를 돌아보면, 날 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는 휴대폰도 없어 집에 전화하려면 공중전화를 사용해야했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 그 때는 정말 큰일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뉴캐슬에 그대로 있었다면 얻지 못할 것들을 그때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아직 그의 선수생활은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되고 있다. 캐릭은 “33~34세 사이인 지금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다. 제대로 사는 것과 반성하며 지내는 것은 항상 좋은 기회로 다가온다. 지금 현재는 어느 때보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긱스만큼 오래 선수생활을 할 거라는 확신은 없다. 어느 누구도 그만큼 선수생활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긱스나 스콜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짐에서나 요가, 제대로 잘 살기, 잘 먹기 등 모두 조화가 이루어져야하고, 이렇게 제대로만 한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선수생활을 거뜬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캐릭은 이번 시즌 맨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위권 유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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