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수익금 기부…“약속 지켜 뜻 깊다”

입력 2015-04-16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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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수익금 기부…“약속 지켜 뜻 깊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1년 전 언급한 세월호 기부금 약속을 지켰다.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을 의미한다. 15일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결성 7년 4개월 만에 800호 회원을 들였다.

주인공은 5년째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다. 클래식 음악가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임형주가 처음이다.

임형주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에게 5700여만 원을 기부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서에 서명했다.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것.

임형주는 “1년 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 노래를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기부를 약속드렸다.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고 가입 사유를 밝혔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각종 추모행사와 라디오방송 및 온라인상에 널리 사용됐다. 그러자 임형주는 이 곡을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영미권에서 널리 알려진 작자미상의 시에 지난 2003년 일본의 유명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곡을 붙여 탄생했다. 임형주가 지난 2009년 2월 한국어로 개사 및 번안해 국내에 최초로 발매했다. 이후 영어 원어로도 불러 발매됐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로 시작하는 애틋한 가사는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와 맞물렸다. 이에 국내 7개 대표적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 라디오 월간방송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음악가로서 특별한 재능과 명예를 이웃과 나누며 사는 임형주 홍보대사의 모습은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형주는 지난 2월 새 앨범 [사랑(Sarang)]을 발매했다. 또 지난 8일엔 도쿄 산토리홀에서 2015 광주U대회(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및 한일수교 50주년 기념독창회를 가지는 등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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