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무한도전 식스맨’ 이대로 보내기엔 참 아까운 후보자들

입력 2015-04-21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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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식스맨’ 이대로 보내기엔 참 아까운 후보자들

MBC '무한도전-식스맨 프로젝트'가 우여곡절 끝에 광희를 새 멤버로 받아들이며 끝을 맺었다. 장장 7주라는 기간 동안 '장동민 내정설', '노홍철-길 복귀설' 등 각종 잡음을 일으켜 온 이 대형 이벤트는 예능계에 꽤 짙은 흔적을 남겼다.

최종 후보 5인이 정해지기 전 식스맨 프로젝트는 멤버들이 SNS를 통해 시청자들이 추천한 인물들을 직접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류정남 같은 개그맨은 물론 현재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가수 박진영까지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식스맨 목걸이를 받았다.

이같은 혜비 후보들은 때로는 '무한도전' 새 멤버 자리가 부담스러워 고사하기도 했고 시청자들의 심사를 거쳐 탈락하기도 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식스맨의 자리를 앉지 못했지만 참으로 아까웠던 후보들을 추려본다.



●‘짐꾼’ 이서진, 여행 떠나느라 바쁘지만 않았더라면…

이서진은 '식스맨' 모집 당시 SNS상에서 차승원과 더불어 가장 많이 누리꾼들의 입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포함해 '삼시세끼'를 통해 투덜거리면서도 할 건 하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서진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유재석과 만나 예능 상황극에 낯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끊임없는 투덜거림으로 끝내 유재석을 폭발시키는 재주(?)를 보여주기도 했다.

만약 이서진에게 약간의 의지와 더불어 계속 해외나 강원도 산골로 떠돌아야 하는 역마살(?)만 없었더라면 그 역시 '무한도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만한 예능계 인재였다.



●‘미국 리액션’ 최시원, 스케줄이 조금만 적었더라면…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은 최종 후보가 선정되지 전 8인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 '무도'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던 인물이었다. 다른 슈퍼 주니어 멤버들과 달리 예능 출연이 매우 적은 상태였던 만큼 그의 예능감을 의심하던 시청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시원은 중독성 강한 미국 리액션과 준수한 외모 뒤의 과장된 젠틀함이 웃음 요소로 떠오르면서 반짝 조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뚜르 드 서울'을 통해 보여준 정준하에 비견될 만한 놀라운 먹성과 다른 멤버들보다 훨씬 월등한 신체 능력은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장기 프로젝트에서 빛을 발했을 것이다.



●‘갈대남’ 유병재, ‘초인시대’만 아니었다면…

19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식스맨' 후보였던 유병재가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그는 다양한 표정연기를 보여주며 친근하고 엉뚱한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당구장 에피소드를 회상하면서 "먹던 빵을 빼앗긴 적이 있다"고 말하는 점이나 노래방 미션에서 원곡을 부른 개리의 앞에서 엉뚱한 성대모사를 하는 그의 패기는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되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예능감이었다.

특히 유병재는 항상 주눅이 들어있음에도 할 말은 하고 웃겨야 할 때는 정확히 아는 모습을 보여 '무한도전'의 특성상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오지 않더라고 꿋꿋히 견뎌낼 수 있는 인재임을 보여줬다.

사진=MBC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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