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2014시즌 막바지에 아찔한 부상을 당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26·마이애미 말린스)이 서서히 내셔널리그 홈런왕 2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스탠튼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스탠튼은 5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는 1개밖에 때리지 못했다. 하지만 스탠튼은 안타 1개를 6회초 터진 2점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시즌 4호를 기록했다.
빨랫줄과 같은 타구였다. 스탠튼은 6-0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구원 투수 저스틴 데 프라투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대다수의 홈런 타구가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것에 비해 이날 스탠튼의 홈런 타구는 낮은 궤도를 유지한 채 총알 같이 왼쪽 담장으로 향했다. 라인 드라이브 홈런.
이로써 스탠튼은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선두인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조이 보토를 2개 차이로 추격했다. 최근 3경기에서 2홈런을 때려냈다.
스탠튼은 시즌 초반 타율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16경기에서 0.241에 머물렀다. 하지만 출루율은 타율에 비해 1할 이상 높으며 서서히 홈런포까지 가동하고 있다.
앞서 스탠튼은 지난해 145경기에 나서 37홈런을 터뜨려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시즌 막바지 투구에 얼굴을 맞아 큰 부상을 당했지만 큰 후유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애미는 선발 투수 데이빗 펠프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마틴 프라도,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의 맹타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9-1로 대파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