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는 6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악의 연대기’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승진을 앞둔 잘 나가는 형사반장이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궁지에 몰린 후 감추려 하다가 순수한 형사였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반장처럼 살다보면 때가 묻고 타락한 스스로를 만날 일이 있다. 감추고 싶은 타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
손현주는 “최창식 반장이 현재 내 모습이었다면 신고했을 것이다. 그러면 영화는 10분 만에 끝났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해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눠서 홀로 힘들었다”며 “백운학 감독이 밉더라. 나에게 여러 주문을 하는데 꼴도 보기 싫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는 과정에서 백 감독의 시나리오가 디테일해서 힘들었다. 어떻게 연기로 메울 것인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
‘숨바꼭질’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손현주가 ‘최반장’을 맡았으며 ‘최반장’의 든든한 오른팔 ‘오형사’는 마동석이 연기했다. 더불어 최다니엘은 ‘공모자들’의 악역을 넘어선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박서준은 ‘최반장’을 믿고 따르다 그를 의심하는 막내 형사 차동재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백운학 감독이 연출하고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내가 살인범이다’ 등 흥행 제작진이 대거 합류한 ‘악의 연대기’는 5월 1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