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전인지에 ‘1995년생’ 고진영·김민선 거센 도전

입력 2015-05-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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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

전인지-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

■ KLPGA 초반판도 지켜보니

전인지, 빅3중 유일한 우승자 ‘상금 1위’
고진영,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랭킹 2위
김민선, 시즌 첫 우승 54홀 최저타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15시즌 개막 후 5경기를 끝낸 가운데 초반 판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강세 속에 고진영(20·넵스)과 김민선(20·CJ오쇼핑)의 ‘1995년생 돌풍’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4주 연속 대회를 끝낸 KLPGA투어는 매 대회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하며 혼전 속에 빠졌다. 아직은 절대강자가 보이지 않지만, 각 부문 순위다툼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빅3’ 중에선 전인지만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번 시즌 5경기에 출전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벌써 2억7292만1500원의 상금을 벌어 지난해 같은 시기 장하나(1억6365만원)보다 1억 원 이상 더 벌었다.

또 다른 빅3인 이정민(23·비씨카드)과 허윤경(25·SBI)은 아직 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이정민은 4경기에 출전해 우승이 없다. 롯데마트여자오픈 공동 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허윤경은 조금 더 뒤로 밀려 나 있다. 3경기에 출전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공동 9위, 롯데마트여자오픈 공동 22위, 삼천리투게더오픈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고진영과 김민선에겐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다. 고진영은 롯데마트여자오픈 공동 57위로 부진했지만, 삼천리투게더여자오픈 2위에 이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꿔 놨다. 김민선이 우승 바통을 이어받았다. 3일 끝난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KLPGA투어 54홀 최저타(18언더파 198타) 기록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진영은 상금랭킹 2위(2억786만원), 김민선은 4위(1억2274만원)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새로운 강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투어 11년차를 맞은 김보경(29·요진건설)은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마트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언니들의 반란’을 일으켰고, 지난해 2부 투어까지 떨어졌던 정재은(26·비씨카드)은 정규투어 복귀 후 4경기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2년 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와 병행 중인 정재은은 5월부터는 다시 JLPGA투어로 돌아간다. 당분간 국내에서는 그녀의 경기를 볼 수 없다.

루키 지한솔(19)과 박결(19·NH투자증권)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한솔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공동 20위, 박결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9위가 올 시즌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한편 KLPGA투어는 8일부터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 골프장에서 시즌 6번째 대회인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으로 이어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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