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트비 “가장 큰 목표,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입력 2015-05-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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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노을, 2AM? 하트비만의 색깔 보여주고파”
○ “데뷔 위해 휴대폰 자진반납은 기본”
○ “‘유희열의 스케치북’ 꼭 출연 하겠다”


요즘 음악방송은 대부분 아이돌들의 무대로 채워진다. 길게는 4분에서 짧게는 2분 동안 각 팀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칼군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애쓴다. 이러한 음악적 조류는 자연스레 가요계를 아이돌과 아이돌이 아닌 가수로 양분시켰다.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보컬리스트들의 설 기회가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컬 그룹 하트비(도진, 진욱, 찬영, 별하)는 이러한 음악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가창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오로지 음악과 실력만으로 인정받겠다는 당찬 포부로 가요계에 입문한 그룹 하트비를 만났다.

그룹 하트비는 심장을 뜻하는 ‘하트(Heart)’와 ‘발라드(Ballad)’의 합성어로 ‘심장을 울리는 발라드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밥 한 공기’는 업 템포 성향이 강한 신스 팝 발라드 곡. 70-80년대 신스 사운드와 현대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조화된 점이 인상적이다.


○ “제2의 노을, 2AM? 하트비만의 색깔 보여 주겠다”

“타이틀곡 ‘밥 한 공기’는 기존 발라드와는 달리 드럼비트가 강조된 곡이에요. 가사는 연인과의 이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지만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듣는 분들에게 슬픈 감성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나 정말 헤어진 것 아냐’라는 착각이 들게 한다면 성공 아닐까요?” (진욱)

감성 표현의 적합한 나이는 딱히 정해져 있진 않다. 하지만 하트비 멤버들의 나이를 알고 나면 깜짝 놀랄 정도다. 실제 하트비의 리더 도진의 나이는 만 19세이다.

“팀원 4명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에요. 그렇다고 사랑과 이별 노래를 못 부르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평소 책이나 영화로 간접경험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작사에도 참여하게 됐죠. 외모나 화제성도 중요하지만 먼저 실력으로 인정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도진)

하트비는 지난해 12월과 1월에 발표한 싱글 ‘선택해줘’, ‘혼잣말’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최근 홍대와 삼성동 코엑스 버스킹으로 현장에서 라이브 실력을 과시했다.

“현장에서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불렀어요. 오히려 가면을 쓰고 부르니 덜 떨렸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처음에는 시민들이 호기심으로 보러 오셨다가 가면을 벗으니 놀라는 눈치였어요. 멤버들 키가 180cm가 넘어서 모델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어요. 긴장할 수 있었던 자리에서 오히려 큰 힘을 얻게 돼 정말 감사했어요.” (별하)

깜짝 버스킹으로 SNS에서 화제가 된 하트비에 ‘제2의 노을, 2AM’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온다. 그만큼 대중들이 하트비를 향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일단 노을, 2AM 같은 대단한 선배님들과 언급된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죠. 지난해 싱글을 발표했을 때부터 좋아해주시고 후한 평가를 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이제 우리들만의 매력이나 색깔을 가지고 싶은 게 큰 바람이에요. 앞으로 방송과 라디오 등 다양한 경로로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진욱)


○ “데뷔 위해 휴대폰 자진반납은 기본”



앞서 이들이 ‘하트비’라는 이름으로 데뷔하기까지는 나름의 사연들이 있었다. 멤버 전원이 용인, 속초, 소원, 진주 등 ‘전국구’ 출신이다. 또 SNS, 오디션 등 팀에 합류하게 된 경로도 제각기다. 그중에서도 멤버 찬영은 식단관리로 35kg 이상을 감량했다.

“과거 사진을 보면 저도 못 알아볼 정도예요.(웃음) 원래 체중이 100kg이 넘었어요. 오로지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을 뺐어요. 한 번에 빼면 몸에 안 좋으니까 고1때부터 꾸준히 감량했어요. 주변에서 ‘인간승리’라고 부를 정도로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체중감량만 한 게 아니라 합숙생활하면서 노래 연습도 꾸준히 했어요.” (찬영)

데뷔 전 연습생 신분으로 합숙생활을 하던 멤버들은 휴대폰을 자진 반납했다. 연습에 집중해 하루속히 데뷔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그 이유였다.

“멤버 전원이 휴대폰을 자진반납 하자고 먼저 제안했어요.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림 탓에 자꾸 휴대폰을 보게 되니까 연습에 방해가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우리가 왜 제출했지’ 하고 후회했지만 연습하다보니 도움이 많이 됐어요. 휴대폰 대신 멤버들과 대화가 늘었고 연습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어쩌다 방송을 보면 다른 세상 같아 보여요.(웃음)” (별하)


○ “‘유희열의 스케치북’ 꼭 출연 하고파”

사진= 마블팝 엔터테인먼트


앞으로 하트비는 라디오,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에 앞서 음악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에 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가장 먼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고 싶어요. 관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면서 부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고, 정말 실력자들만 출연할 수 있잖아요. 직접 피아노 치면서 무대에서 즐겁게 노래 부르고 싶어요. 예능 출연은 그 다음 순서인 것 같아요.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런닝맨’에 나가서 능력자 김종국 선배님 이름을 떼보고 싶어요.” (도진)

하트비는 6일 미니앨범 ‘리멤버(Remember)’를 발매하고 다양한 무대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하트비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이제 대중에게 달렸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팀이 되는 것이 최종목표에요. 보컬 그룹이다 보니 비주얼보다는 노래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첫 발을 디뎠으니 앞으로 나가는 길을 잘 지켜봐주세요.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 드리는 그룹 ‘하트비’가 될게요.” (찬영)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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