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비리, 현직 대한수영연맹 이사 구속

입력 2015-05-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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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발·대학입시 빌미로 수뢰 혐의

국가대표 선발과정 등에서 추문이 끊이지 않았던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의 병폐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 선발과정과 대학입시를 빌미로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 대한수영연맹 이사 김모 씨를 구속했다. 한때 국가대표 소속 선수 전원이 김 씨가 운영하는 사설 클럽에서 배출되는 등 김 씨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서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지위를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 대학 입시에 개입해준다는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서 돈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혐의를 잡고 내사를 시작한 경찰은 김 씨가 학부모 회유 등을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하자 결국 8개월 만에 구속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7일 “법적인 판단이 최종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터져 안타깝다”며 “이사직 직무 정지 등을 시작으로 연맹 차원의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발과정 등 전반적인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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