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2연승…최용수 감독 “반전? 아직은…”

입력 2015-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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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현재 순위 10위는 나의 패착 때문
개막전 구상 포기하고 과감히 새 틀
박주영 곧 복귀…확실한 반전 준비”

FC서울은 2015시즌 개막 후 18경기 만에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전에서 3-2로 이겼고, 10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0라운드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서울은 이로써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서울 최용수(42·사진)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드러냈다.

FC서울은 2015시즌 개막 후 18경기 만에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 감독은 “반전을 이뤄냈다고 말하긴 이르다. 원정 경기에서 연속 승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유지하면 어느 시점에 가서 제대로 좋은 흐름을 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클래식) 순위표에서 현 위치(10위)에 있는 것은 내 패착으로 상대에게 많은 승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선수 조합도 내부 진단을 통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16일 전남전을 마치면 11팀을 모두 한 번씩 상대한다. 두 번째 대결부터는 다른 내용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최 감독은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변화를 줬다. 잦은 부상자 발생으로 1군 선수 구성을 수시로 바꿔야만 했다. 또한 전술도 포백을 기초로 한 4-2-3-1로 출발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지난해 활용한 스리백으로 변경했고, 3-5-2 혹은 3-4-3 포메이션을 번갈아 활용하고 있다. 주장도 고명진에서 차두리로 바꿨다. 최 감독은 시즌 개막 이전에 했던 구상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틀을 짜고 있다. 그렇다보니 완성도는 부족하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도 부상에서 곧 복귀하는 등 이전보다 무게감 있는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 많이 힘들었는데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더 확실한 반전을 꿈꿨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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