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멀티비츠
최고의 장타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은 ‘유망주’ 크리스 브라이언트(23, 시카고 컵스)가 ‘바람의 구장’인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 첫 홈런을 때려냈다.
브라이언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포는 첫 타석에서 터졌다. 브라이언트는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뉴욕 메츠 선발 투수 제이콥 디그롬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터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에 이은 2경기만의 아치. 이로써 브라이언트의 홈런을 기대했던 홈구장 팬들에게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앞서 브라이언트는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 시절과 시범경기와는 달리 홈런이 터지지 않았지만 이제 본격적인 홈런포를 가동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는 11일까지 홈런 9개로 내셔널리그 홈런 랭킹 공동 3위에 오른 LA 다저스의 외야수 작 피더슨(23)이다.
브라이언트는 이미 마이너리그를 평정한 타자. 특히 선수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인 20-80 스케일 파워 부문에서 80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브라이언트는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25와 43홈런 110타점 OPS 1.098을 기록했다.
또한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에도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6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OPS 1.004를 기록하며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브라이언트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9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장타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