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이동국, 여전한 전북 공격의 핵심

입력 2015-05-13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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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라이언 킹’ 이동국이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이동국은 2015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기준 9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2014시즌 10경기 4골, 2013시즌 10경기 3골 1도움과 변함없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나이 37세로 K리그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인 이동국은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 차원에서 교체 출전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0라운드 기준으로 2013시즌엔 교체 출전 1회였지만 2014시즌엔 교체 출전 4회, 2015시즌엔 교체 출전 5회로 출전 시간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이번 시즌에도 특별하다.


전북은 올 시즌 에두를 영입, 두 선수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거나 함께 투 톱으로 구성하는 다양한 공격 조합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조합과 관계없이 이동국이 투입되는 시점에 전북의 공격 수치는 급격한 증가를 보여, 이동국의 영향력이 데이터로 드러나고 있다.


우선 2라운드 경기에서는 이동국 투입 후 이날 전북의 2득점이 모두 터졌다. 경기 총 슈팅수는 11개였다. 4라운드에서도 이동국 투입 후 득점이 터졌고 이동국이 출전한 5라운드에서는 3득점이 폭발했다.

이어진 6라운드서도 이동국 투입 후 2득점이 모두 나왔다. 이날 경기 전북의 총 슈팅수 13개 중 이동국 투입 후 슈팅수가 7개였다. 이동국 에두가 모두 선발 출전한 7라운드서는 총 슈팅수가 23개였다.


8라운드에서는 전북이 패했지만 이동국 투입 후 전북의 슈팅 18개 중 11개가 나왔고 9, 10라운드에서도 이동국 출전 시 2득점이 터졌다.


전북이 리그 10경기에서 기록한 16골 중 14골이 이동국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 나왔다. 나머지 2골은 이동국이 부상으로 결장한 성남과의 1라운드(2골)에서의 득점이다.


특히 이동국이 교체 투입된 5경기 중 인천 전(전북 유일한 무득점 경기)을 제외한 4경기(서울 전, 포항 전, 부산 전, 울산 전)에서 그가 투입된 뒤 모든 골(7골)이 터지며 그가 전북 공격 전술의 가장 중요한 변속기어 역할을 하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북은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승점 25점)로 2위 수원과의 격차를 승점 8점 차로 벌리며 독주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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