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연대기’, 한국 영화 자존심 살렸다…44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15-05-15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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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의 연대기’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다시 살렸다. 외화에게 내준 박스오피스 정상을 44일만에 탈환한 것.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의 연대기’는 14일 개봉 첫날 11만4533명 관객을 동원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점령했던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무려 44일만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

이 작품은 같은날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물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록까지 넘어섰다. 또한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387만2053명)의 개봉 첫 날 스코어인 11만3443명을 뛰어넘는 기록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 ‘악의 연대기’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의 의미는 그간 웰메이드 한국영화에 목말라있던 관객들의 뜨거운 갈증이 반증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숨바꼭질’로 역대 스릴러 흥행 1위를 기록한 배우 손현주에 대한 믿음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향하게 했다. ‘끝까지 간다’ 제작진 및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와 스탭들의 열정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극장가 입소문에 탄력을 더했다.

한편, 영화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리며 새로운 흥행 연대기를 그릴 영화 ‘악의 연대기’는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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