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부와 딸 사랑 그린 ‘로리타’, 28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개봉

입력 2015-05-15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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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리타’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28일 관객들을 만난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작가의 ‘로리타’ 원작으로 제작된 ‘로리타’는 계부와 딸, 부녀간의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원작 소설은 1955년 프랑스에서 출간됐으나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논란과 함께 즉시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소설은 영국에서도 출판이 금지됐으나 미국에서는 1958년 뉴욕에서 출간되어 엄청난 베스트셀러이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영어 소설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이 소설에서 묘사된 어린 소녀에 대한 중년 남자의 성적 집착 혹은 성도착을 일컬어 ‘로리타 콤플렉스’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를 영화화한 ‘로리타’는 ‘위험한 정사’와 ‘나인 하프 위크’ 등 감각적인 성애영화로 명성이 높은 영국 출신 애드리안 감독과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가 만나 제작됐다. 애드리안 라인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적나라한 정사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두 사람의 정사를 암시하는 장면이 몇 군데 등장한다. 이로써 관객들의 상상력을 부추기며 더욱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은 험버트와 로리타의 첫 만남이자 영화 ‘로리타’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인 정원에서 로리타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로리타의 곁에 머무르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샬롯과 결혼을 하지만 로리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그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숨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귀여운 소녀의 모습과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험버트를 유혹하듯이 바라보는 로리타의 성숙한 매력은 험버트는 물론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그녀와 한 중년남성의 금지된 욕망 ‘로리타’는 2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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