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4위 만족, 맨유 팬들 응원 놀라웠다”

입력 2015-05-18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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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시즌을 되돌아보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맨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안데르 에레라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교체 투입된 타일러 블랙캣의 자책골로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날 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부상자가 많음에도 우리가 한 시간 이상 더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했다.


이어 “운이 나빴다고 말할 수도 있다. 3경기 연속 굴절로 인해 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불운이 아니라고 말했다. 운이 따르도록 만들어야 했다. 한 시간 동안이나 상대보다 나은 플레이를 펼치고도 1골밖에 앞서지 못했다. 한데 뭉쳐서 좀 더 치밀하게 움직였어야 했다. 우리가 했던 것처럼 열려 있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아스날은 이날 무승부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더하더라도 3위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미 4위권 진입이 확정된 맨유는 4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챔피언스리그 예선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판 할은 “아직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남아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된 게 아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거다. 한창 시즌 중반인 상대를 만날 수도 있다. 쉬운 경기가 아니고, 그런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 물론 시즌이 시작될 때 4위권에서 시즌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마친 판 할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마다 이어지는 전통에 따라 선수들이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 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팬들에게 시즌 내내 그들이 보여준 놀라운 응원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마이크를 잡은 판 할 감독은 “선수들과 스태프를 대신해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여러분들은 놀라웠고, 특히 내게는 더 그랬다. 그 점에 감사하며 다음 시즌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놀랍다. 팬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고, 그게 정말 좋다.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고... 다른 클럽에서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 팬들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우리가 챔피언이 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라며 다시 한 번 팬들의 성원에 감탄했다.

한편, 맨유는 23일 헐 시티 원정을 통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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