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터뷰 “변명의 자리 아닌 사죄하는 자리”…오열

입력 2015-05-20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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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프리카 TV 방송 캡처, ‘유승준 인터뷰’

유승준 인터뷰 “변명의 자리 아닌 사죄하는 자리”…오열

유승준 인터뷰가 19일 밤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됐다.

유승준은 이날 밤 10시 30분부터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 출연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무릎을 꿇고 흐느낀 유승준은 “어눌한 말솜씨 때문에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거 같아 무릎을 꿇었다”며 “이 자리는 제 심경 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줄곧 울먹이는 목소리로 1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

유승준은 “솔직히 용기가 안 났고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며 “또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 때문에 심경고백에 나섰다는 소문을 강력하게 부정하며 “중국 진출 5년 만에 영화 14편을 찍고 60부 드라마에 출연했다”며 “절대로 돈 때문에 여기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자신이 아직도 입국금지 명단에 올라가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도 입국 금지 명단에 제 이름이 있어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다”며 “제가 알기로는 제가 사상범이나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정치범과 함께 입국금지 명단에 올라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 38세 제한은 80년대 생에게만 해당되고, 본인처럼 70년대 출생자들은 만 36세가 제한연령이었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이제라도 군대를 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법무부와 병무청이 그러한 제안을 해오면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꼭 밟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시 제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 지 몰랐다”며 “제 아이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군대를 가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조치에 취해졌다. 현재 중화권에서 활동 중이며 중국 영화 ‘대병소장’,‘금강왕’, ‘맨 오브 타이치’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유승준 인터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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