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관전 포인트…민규동 감독 “현실 투영하고 싶었다”

입력 2015-05-20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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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이 영화 ‘간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민 감독이 연출한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로 이 ‘채홍’ 사건과 최고의 권력으로 왕을 쥐락펴락 하고자 했던 간신들의 실제 역사를 담은 작품이다.

이에 대해 민 감독은 “영화 속에는 실제 역사의 1/10도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는 ‘간신’에서 표현된 당대의 인물들이 가진 광기와 횡포가 상상 이상이었음을 말해주는 동시에 미치지 않고서야 살 수 없었던 연산군 시대의 잔혹한 역사를 시사한다.

이어 민규동 감독은 “조선 3대 간신으로 불리는 임숭재-임사홍 부자의 시점으로 연산군의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광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었고, 당대 간신들의 욕망과 권력 싸움에 지금의 현실을 투영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당시 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탐하기에 바빴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간신’은 맹목적인 권력을 쫓기에 바쁜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 현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또한 민규동 감독은 “영화 줄거리를 간단하게 보자면 흥청망청이란 단어의 기원을 다룬 영화다. 일상 속에 흔히 쓰이는 흥청망청이란 단어처럼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권력을 마주하고 선택을 강요당하는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 ‘간신’은 관객들로 하여금 수많은 간신들 중 자신은 어떤 종류의 간신인지, 어떤 삶을 선택하고 있는지, 또 이러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깨닫게 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산군 시대, 비극적 역사적 실화 채홍을 파격적으로 그린 새로운 사극 ‘간신’은 관객들에게 삶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며 오는 5월 2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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