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그라운드의 봄?…10만 관중 줄었다

입력 2015-05-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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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6∼10R 감소세…5경기선 1000명선 그쳐
전북·수원 8만명대…광주는 1만명대 큰 차
더 많은 골·새로운 스타 발굴만이 해결책
한준희 위원 “경기당 득점 2.5이상 돼야”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11라운드 총 66경기를 치르면서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의 일정 중 3분의 1을 소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관중수가 증가하면서 ‘K리그의 봄’을 기대케 하고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의 부진 때문에 실망했던 축구팬들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5호주아시안컵 준우승으로 다시 축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K리그가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 ‘붐’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11라운드까지 집계된 전체 관중수는 나쁘지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들어 다시 하락세임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9라운드까지 최단경기 5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12경기 앞당긴 기록이었다. 11라운드까지는 전년 대비 관중이 17.71% 증가한 60만5674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경기 초반에 비해 관중수가 감소하고 있다. 1∼5라운드 총 관중수는 32만1959명이었지만, 6∼10라운드 총 관중수는 23만1263명으로 약 10만명 정도 줄었다. 평일 경기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시즌 평균 관중수인 9177명을 밑도는 경기가 많았고, 그 중 5경기는 1000명을 갓 넘겼다.

또 구단별 홈 관중수도 큰 격차를 보인다. 인기구단인 전북현대, 수원삼성, FC서울은 8만∼9만명대를 기록한 반면 광주FC는 1만5000명 수준에 그쳤다. 경기장의 위치와 팀의 인지도 등이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구단이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해결책은 많은 골과 새로운 스타 발굴!

12개 구단이 고루 인기를 끌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골이 터져야 한다. 축구는 골을 넣었을 때 감정의 흥분이 어마어마하다. TV 시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그래서 팬들이 축구장을 찾는 이유다. 또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전북 이동국, 수원 염기훈, 성남FC 김두현 등이 ‘제3의 전성기’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면서 K리그가 나름 신바람을 타고 있지만 신선한 얼굴이 나타난다면 일반 축구팬들의 관심을 더욱 모을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경기당 득점이 2.27이지만 2.5 이상으로 올려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여전히 베테랑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구단 측에서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홍보해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제공해야 결과적으로 축구의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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