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CL 8강 골인…에두가 쐈다

입력 2015-05-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 에두. 스포츠동아DB

궈안전 후반 결승골…1-0 승리 견인
수원, 가시와에 2-1 불구 8강행 좌절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7분 전북현대가 승부수를 띄웠다. 브라질 공격수 에두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20분 뒤 간절했던 골이 그의 발끝에서 터졌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자존심을 살린 한 방이었다.

전북이 26일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에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와 함께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황이 유리하진 않았다. 19일 홈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이 쫓기는 입장이었다. 종료 5분을 남기고 내준 페널티킥(PK) 실점이 불안요소였다. 그러나 전북 최강희 감독은 희망을 봤다. 19일 경기 후 “아주 간단하다.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최 감독은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며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예고했다.

그 전략이 통했다. 철저한 ‘선 수비-후 역습’으로 나선 상대의 그물 수비에 휘말린 전반은 답답했지만, 이동국-에두의 투톱으로 바뀐 후반 양상은 달랐다. 결국 이재성이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문전 한복판으로 파고든 에두가 침착히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같은 날 수원삼성은 눈물을 흘렸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원정 2차전에서 2-1로 이기고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홈 1차전 2-3 패배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골득실차까지 같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발목을 잡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