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양심선언, 왜 곧바로 말하지 않았을까

입력 2015-05-28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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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양심선언, 사진|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민병헌이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발생한 '야구공 투척'의 장본인이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민병헌은 28일 구단을 통해 전날 벤치클리어링 사건과 관련해 "사실 어제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덕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라며 야구공을 던진 사람이 자신임을 밝혔다.

앞서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는 NC의 선발투수 에릭 해커와 두산의 오재원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는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두반 벤치 쪽에서는 누군가가 던진 야구공이 날아왔고, 당시 심판진은 공을 던진 사람을 장민석으로 판단해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민병헌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공을 던진 사람이 자신임을 스스로 밝혔다.

이어 민병헌은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며 "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민병헌 양심고백에 대한 야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결과적으로 장민석이 대리 퇴장을 당한 꼴이 됐을 뿐아니라, 민병헌은 붙밖이 주전인데다가 장민석은 이제 막 1군에 등록된 비주전인 점으로 인해 구단측에서 전력의 누수를 염려해 고의로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KBO는 민병헌에게 3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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