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 허리, 배영수 사구 피하려다 악화”

입력 2015-05-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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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버티고 버텼는데…”

KIA 최희섭(36)이 끝내 쓰러졌다. KIA는 29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최희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주형을 올렸다. 최희섭의 엔트리 제외 사유는 허리 통증이다.

최희섭은 29일 통화에서 “대전에서 광주로 내려온 뒤 엔트리에 제외된 직후 병원을 찾았다. 오늘 바로 입원한다. 3~4일은 차도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최희섭은 허리에 약간의 디스크 증상을 달고 살았다. 그러다 주초 대전 한화 3연전에서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 최희섭은 “버티고 버텼는데…”라며 아쉬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18개월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최희섭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부터 오키나와 전훈을 거쳐, 시범경기에서 정규시즌까지 단 한번도 전열에서 이탈하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님과 구단, KIA 팬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뛰겠다”는 다짐을 지켜왔다.

원래 KIA는 최희섭을 대타요원 위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가끔 지명타자로 나와 해주면 만족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지완이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고 신종길, 김주찬 등 주축 외야수들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를 들락날락거리게 되자 최희섭의 활용 비중이 커졌다. 최희섭은 체력 부담에도 주전 지명타자를 도맡다시피 했다.

최희섭은 42경기에서 타율 0.256 6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KBO 통산 100홈런도 정복했다. 나지완이 2군에 내려간 가운데 최희섭마저 이탈해 KIA 중심타선은 더욱 헐거워지게 됐다. KIA 관계자는 최희섭의 부상 원인과 관련, “27일 한화전에서 배영수의 몸쪽 사구를 피하려다가 허리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 그래서 28일 선발에서 빼고 대타로 기용했는데 헛스윙을 하다 염좌(인대 손상)가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대 손상의 정도는 추후 정밀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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