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 동아닷컴DB
연출자 신원호 PD 찾아 캐릭터 조언도
‘논란을 기회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으로 확정된 걸스데이 혜리(사진)가 방송 전 불거진 캐스팅 논란을 연기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혜리는 여름께 시작하는 촬영을 앞두고 연기 공부에 한창이다. 개인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연출자 신원호 PD의 작업실을 찾아 캐릭터 관련 조언을 얻고 있다. 또 재학 중인 건국대 영화학과 친구들과 함께 연극이나 단편영화를 관람하며 작품을 준비 중이다. 소속사에도 연기 수업을 따로 요청해 철저하게 ‘연기 모드’에 돌입했다. 논란 뒤에 숨지 않고 체계적으로 캐릭터를 준비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제작진도 연기력 못지않게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의 ‘뚝심’을 혜리에게 강조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해를 거듭하며 기대치가 상승했고, 그런 관심이 오히려 혜리를 둘러싼 캐스팅 논란으로 이어진 만큼 동요하지 않고 캐릭터에 집중하라는 당부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1일 “혜리를 캐스팅한 이유 중 하나는 캐릭터에 가장 부합하고, 기대 이상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한 고아라와 정은지 역시 방송 전 캐스팅 논란에 부딪혔지만 연기로 논란을 일축한 만큼 혜리도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