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김상훈 감독 요청으로 파주 전훈
“축구협 도움으로 괌선수단 기회 얻었다”
U-16(16세 이하) 괌 대표팀이 특별한 한국 방문에 나섰다.
괌 선수단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8일까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알찬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괌에서 연령별 대표팀(U-14·U-16·U-18·U-19)과 여자대표팀을 총괄 지도하는 한국인 김상훈(42) 감독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U-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지역 예선을 앞두고 아시아 선진축구를 경험하기 위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한국과 연락이 닿았다. 대한축구협회가 김 감독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괌 선수단의 강화훈련 캠프가 마련됐다.
한때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명성을 날린 김 감독은 괌과 깊은 인연이 있다. 2005년 중국에서 열린 AFC 지도자 강습회에서 우연히 알게 된 괌 축구인들의 부탁으로 2006년 1월부터 연령별 대표팀과 여자대표팀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이후 2010년부터 당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현대를 이끌던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보좌하며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3시즌 클래식 준우승을 일구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지난해 1월 괌으로 돌아가 2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모처럼 모국 방문길에 오른 김 감독은 “축구협회의 도움으로 우리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됐다. 최고의 인프라가 갖춰진 파주 NFC에서의 생활 모든 부분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