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연의 경기필, 베를린 필하모닉홀 무대에 선다

입력 2015-06-02 17: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성지휘자’의 범주를 넘어 세계적인 명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지휘자 성시연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단장 성시연)와 함께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독일투어에 나선다. 6월 9·11·13일 세 차례에 걸쳐 기념비적인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 측은 “통일의 상징적 의미를 품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우리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통일한국의 염원을 담아내고 싶어 이번 투어연주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6월 9일 열리는 첫 무대는 독일의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열린다.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연주하게 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 실력을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11일 두 번째 연주무대는 독일 경제의 핵심지역인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비스바덴 쿠어하우스에서 열린다. 쿠어하우스는 1907년 빌헬름 2세의 명으로 건축가 프리드리히 폰 티어시가 세운 유서 깊은 장소이다.

마지막 연주는 예술의 도시 쟈브릭켄 콘그레스할레에서 진행되는 ‘독일 자를란트 뮤직페스티벌’ 무대다.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의 참가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로린마젤의 뮌헨필하모닉, 펜데레츠키가 이끄는 폴란드 국립방송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참여하는 음악축제다.

독일투어콘서트의 연주 레퍼토리는 김희라 작곡의 ‘나목’,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시마노프스키 교향곡 2번 등이다.

신진 작곡가 김희라의 ‘나목’은 2010년 도쿄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작품으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위해 개작하여 세계 초연하게 된다.

이밖에도 올해 자를란트 페스티벌의 주제가 ‘폴란드’인 만큼 폴란드 작곡가인 비에냐프스키, 시마노프스키 등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